유홍준 프로필 | 나이 | 교수 | 고향 | 학력 | 국립중앙박물관장

유홍준 프로필 | 나이 | 교수 | 고향 | 학력 | 국립중앙박물관장

 

오랜 기간 문화유산과 미술사를 연구해 온 유홍준이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공식 임명됐습니다. 유홍준은 참여정부에서 문화재청장을 지냈던 인물로, 박물관장에 오르기까지 여러 차례 문화행정과 현장을 경험해온 베테랑입니다. 특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로 널리 알려진 만큼, 이번 임명은 박물관의 대중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의지가 담긴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유홍준 프로필

유홍준은 1949년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병역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습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미술평론가로 데뷔했고, 이후 한국미술사와 문화유산 분야에서 왕성한 저술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현재는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2025년 7월부터 제17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맡고 있습니다.

 

답사기 열풍

유홍준을 전국적 명사로 만든 계기는 단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였습니다. 이 시리즈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문화재와 그 배경을 미술사적으로 풀어낸 인문서로서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습니다.

 

‘알쓸신잡’ 이전 시대에 지식과 재미를 함께 전달하며 수많은 독자들의 여행 방식과 시각을 바꿔 놓았습니다. ‘답사기’는 곧 유홍준의 상징이 되었고, 박물관과 문화재를 가까이하는 국민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학문과 저술

유홍준은 학자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는 대학 교재로도 쓰이며, 고미술의 흐름을 쉽게 풀어낸 저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나 ‘화인열전’은 역사적 인물의 예술세계를 조명한 책으로, 문체와 안목에서 고유한 색깔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저작은 미술사가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기여했으며, 문화예술 서적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문화재 행정 경험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문화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유홍준은 보존과 활용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임기 말에는 숭례문 화재라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고, 유홍준은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재직 시절은 문화유산 정책에 대한 시민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에도 그는 정책 자문과 행정 참여를 계속해왔습니다.

 

박물관과의 인연

사실 유홍준은 국립중앙박물관장 자리에 오래전부터 연이 있었습니다. 2003년 개방형 공모 때도 후보로 거론됐으나, 내정설 논란 등으로 스스로 지원을 철회한 이력이 있습니다.

 

2025년 박물관장 임명은 유홍준에게 있어 한 번 접었던 인연을 다시 이어가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과거 문화재청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등을 거쳐온 만큼 이번 역할은 단순한 기관장이 아니라 문화 리더로서의 활동이 기대됩니다.

 

향후 과제

유홍준의 박물관 운영에는 몇 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소장품의 세계화입니다. 한국 미술과 유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세계에 알릴지, 디지털 아카이빙과 교류 전시 확대가 주요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둘째는 시민과의 거리 좁히기입니다. 대중이 박물관을 좀 더 생활 속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전시 기획과 해설 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유물 환수 문제 등 문화 자산의 지키는 일 또한 그 몫으로 주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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